제비는 우리나라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새목의 제빗과에 속하는 여름철새입니다.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분포되어 있습니다. 제비는 옛부터 시골의 기와집 처마밑에 둥지를 지어서 살거나 때때로는 도심의 건물처마 밑에도 둥지를 짓고 사는 등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까이 지내는 새 입니다. 제비에 대한 더 다양한 이야기를 아래 포스팅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1.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온다는 이야기
옛부터 제비가 낮게날면 비가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이는 과학적으로 어느정도 근거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제비는 주로 날개달린 날곤충(파리, 모기, 잠자리, 매미 등)을 주로 잡아먹으며 사는데, 이러한 날곤충들은 비가 오기 전 바깥 습도가 높아지면 날개가 습기를 머금어 몸체가 무거워지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비의 먹이인 날곤충들이 비오기 전 평소보다 몸이 무거워 땅에 가깝게 낮게 날아다니는데요. 제비는 이 곤충들을 잡아먹기 위해 덩달아 낮게 날아다니는 경향이 있고 사람들은 이를 보고 제비가 낮게 날아다니면 비가온다는 이야기가 전달된 것 입니다.
2. 제비의 일반적인 특징들
제비의 삶과 생김새, 생태학적인 특징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제비의 생김새적 특징
제비는 참새목에 속하는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편인 새 입니다. 제비의 날개길이는 약 12 cm 정도이며 꼬리깃의 길이는 7-10 cm, 몸무게는 12 - 22 g 정도에 해당하는 작고 귀여운 새 입니다. 제비의 깃털은 검푸른색인데 얼핏보면 검정색처럼 보이지만 빛이 반사되면 청록색을 띕니다. 얼굴근처에는 붉은빛이 돌며 제비의 배 안쪽은 흰색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비가 날아다닐때 보면, 제비가 꼬리가 V자 모양으로 펼쳐진 형태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제비의 비행속도가 빠르며 급선회가 가능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공중제비를 돈다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제비는 하늘을 비행하며 다른 새들과 달리 마치 묘기를 보이는 것과 같이 화려한 비행을 하는 편입니다.
✔ 제비의 번식 및 제비집에 대한 이야기
수컷 제비는 번식기가 되면 일단 둥지를 찾게 됩니다. 여기저기 임장다니듯이 둥지를 지을만한 터를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게 되면 제비집을 짓게됩니다. 제비집은 흔히 볓집과 진흙, 흙, 제비의 침 등으로 혼합되어 만들어지는데 집제비둥지는 보통 우리나라 시골 기와집의 처마 밑에서 잘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주 과거에는 제비가 동굴에서 서식했다고 하지만 현재에는 적당한 부분에 직접 이렇게 제비집을 지어 알을 낳고 살 곳을 마련합니다. 일반적으로 제비집을 지은 후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과정이 끝나면 집을 떠나게 되는데 다음해에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는 이미 지어진 제비집을 보고 다른 제비가와서 집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보완만 해서 고쳐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식으로 매년 집을 보수해가면서 살고 자신이 마음에 들었다싶으면 계속적으로 그 집으로 오는 편 입니다.
신기한점은 제비들이 인간들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집주인의 인상을 보고 그 집을 선택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전래동화인 흥부놀부전의 흥부에게 제비가 등장하는 것에서도 제비와 인간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제비의 부러진 다리를 고쳐준 후 금은보화가 든 박씨를 물어다 준 제비의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은 제비가 자신의 집에 둥지를 지으면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로 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도 딱히 제비가 자신의 집 처마에 집을 짓는 것을 그냥 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새끼를 키우고 자라다보면 제비들은 자신의 둥지 안이 아니라 둥지밖으로 배설을 하기 때문에 제비집이 있는 곳의 땅바닥에는 제비배설물이 많은 경우가 많아 사실상 귀찮고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직도 도심으로부터 먼 시골에 가면 제비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확실히 예전보다는 제비의 개체수도 줄어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쾌적하고 깨끗한 것을 선호하다 보니 현대에 들어서는 제비에 대한 전해지는 이야기보다는 실질적인 것들을 추구하게 되고 제비집이 있는 것을 그냥 두지 않고 집을 없애기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제비는 자신이 열심히 집을 지었더라도 집주인이 집을 없애는 것을 그냥 멀뚱멀뚱 보고있기만 합니다. 멀리서 지켜본다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간혹 제비들 중에 자신의 집을 지을때 조금 부실하게 지어서 알이나 새끼가 있을 때 제비집 일부가 무너져서 새끼가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럴 때에는 제비집 근처에 새끼를 다시 올려주거나 제비집 근처에서 부모가 새끼를 알아볼 수 있는 위치에 새끼를 잘 놔둔다면 일반적으로 제비는 자신의 새끼를 계속적으로 돌봅니다. 모성애가 큰 편이라서, 사람 손에 닿았더라도 새끼가 안전하고 사람이 선하다고 생각하면 마음놓고 육아를 진행하는 것 입니다. 다만, 사람에게는 꽤나 경계심이 없는 편이지만, 고양이나 들짐승들이 자신의 둥기근처에 오게되면 제비는 엄청난 경계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래서 들짐승을 쫒기위해 주변을 계속해서 맴돌고 시끄러운 소리로 지져귑니다. 대부분의 들짐승들은 제비로부터 큰 위협을 받지 못해서 제비 부모의 마음만 애가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에 사람이 위협이되는 들짐승이나 고양이를 쫒아준다면 제비는 마음에 안정감을 느끼고 고마워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도 제비가 집을 짓는 게 인간들이 살고 있는 처마밑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을 오히려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이지요.
제비는 번식기는 4 - 7월경이며 짝짓기를 마치면 한번에 약 3-7개의 알을 낳습니다. 1년에 2회 번식을 하는 제비는 첫 산란을 한 후 약 2-3주 동안 알을 품으면 새기가 부화하게 되는데,그 이후 또 약 3주가량 새끼를 돌보고 먹이를 주며 보살핀 후 새끼들을 독립시킵니다. 그 후 또 약 2주정도가 지나면 새로운 알을 낳아 동일한 과정을 반복해서 진행합니다. 제비는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가면서 육아를 하게 됩니다. 대부분 먹이활동은 자신의 둥지 반경 500 m 이내에서 하게 되며 파리나 매미, 날파리, 하루살이, 잠자리, 딱정벌레, 모기, 벌 등 날아다니는 곤충 위주로 사냥을 하고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순하고 인간친화적인 제비의 개체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따라 도심에서도 간혹 발견되는 제비는 도심에서는 공기중의 매연이나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시골에서는 농약등의 영향으로 점점 알 껍질의 단단함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제대로 알을 깨고 부화해서 나오는 정상 개체수가 점점 줄어든는 점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혹시라도 근처에서 제비집을 보게 된다면 제비집을 고의로 없애지 말고, 인간 곁에 자리 잡은 제비들을 천적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제비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게 어떨까요?
출처: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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